서울시 SH공사는 올해 철거민용 특별공급 1222채와 일반분양 541채 등 아파트 1763채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SH공사 공급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해엔 특별공급 3226채,일반분양 2060채 등 총 5286채를 공급했다.

일반분양은 이르면 이달 말 공급되는 신정 · 신월동 신정3지구(192채) 마천동 마천지구(113채) 강일동 강일2지구(94채) 천왕동 천왕지구(7채) 등 4곳과 오는 5월 세곡동 세곡지구(132채) 우면동 우면지구(3채) 등 모두 6곳에서 나온다. 대부분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계획됐다가 SH공사의 부채감소 방안의 하나로 일반분양으로 전환됐다. 청약예금 1000만원(서울 기준) 가입자들이 신청 가능한 전용면적 114㎡다. SH공사는 계약 · 중도금 각 20%,잔금 60% 조건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후분양 물량들이어서 입주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입주가 시작된 강일2지구는 중도금 납부기한이 없어 계약금 20%에 잔금 80%를 내야 한다.

강남권인 세곡지구와 우면2지구의 분양가는 세대당 6억~7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신규 택지가 부족해 분양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2013년쯤 분양할 마곡지구나 천왕2지구,신내3지구 등에서만 분양물량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SH공사가 서울지역에 공공임대 1만여채를, LH가 수도권에서 2만3000여채를 공급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전세난이 심화됐다"며 "시프트 공급이 늘지 않는 한 공공물량으로 전세난을 해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