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투자은행의 고위 경영진에 대해 보너스 지급을 3년간 유예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자산 규모 500억달러 이상인 은행의 경영진에게 연간 보너스의 절반을 3년 후에 지급토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그동안 글로벌 은행들의 고위경영진들이 보너스를 많이 받기 위해 실적 위주의 무리한 금융거래를 통해 금융 안정성을 위협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로 파산위기에 몰렸다가 정부 구제금융을 받아 살아났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대규모 보너스 잔치를 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의 최고경영진은 이미 수천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겼다.

그러나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금융규제법에는 “정부가 은행의 과도한 위험을 부추기는 인센티브 지급을 제한할 수 있다”는 포괄적인 규정만 들어가 있다.

FDIC는 구체적인 조항을 법에 반영하는 방안을 놓고 이사진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또 미국 은행들에 대한 보험료도 인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