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던 친척들이 자녀들에게 준 세뱃돈은 어떻게 관리해주는 것이 좋을까.

가장 알찬 방법은 저축이다. 아이와 함께 통장을 만든다면 좋은 금융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은행들은 어린이·청소년 전용 예·적금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어린이통장 뭐가 있나=신한은행에서 선보이는 '키즈앤틴즈 생애 첫 적금'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3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명절과 어린이날 이후 5영업일 이내에 저축하면 건 별로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기본금리 4.0%에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경우 0.2%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통장에 입금할 때마다 입금 기록과 함께 가입자의 나이에 맞는 영어 학습문구도 통장에 새겨준다. 또 현금인출기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친숙한 캐릭터통장과 체크카드로 어린이의 은행 이용을 돕는다.

국민은행의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전용상품 'KB주니어 스타 통장·적금·체크카드'는 고객이 만 20세가 되면 대학생 등 젊은층 고객 전용상품인 'KB 스타트 통장'으로 자동 전환되며, 쓰고 남은 용돈이 3만원 이상일 경우 지정일자에 적금상품으로 자동이체해 주는 스윙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밖에 외화환전 수수료 할인,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 온라인 영어교육 전문업체 서비스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씨티은행의 '원더풀 산타 적금'은 1년 이상 3년 이하의 기간에 매월 300만원 범위 내에서 저축이 가능하다.
설이나 추석, 어린이날, 가입자 생일 전후 5영업일 이내의 용돈 입금액에 대해 입금건별 연 0.2%(세전)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저축가입 후 1년 동안 매월 꼬박꼬박 납입한 어린이에게 연 0.2%(세전)의 우대이율을 주고, 목표금액을 1년 만기 100만원 이상, 2년 만기 200만원 이상, 3년 만기 300만원 이상 설정해 만기까지 목표금액 이상 저축하면 최고 연 0.3%(세전)까지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기본금리 연 4.5%(세전)에 우대이율 최고 0.7%까지 더하면 최고 연 5.2%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꿈나무 적금'은 아이 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차등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투자의 원리를 가르쳐 줄 수 있는 적립식펀드도 고려할 만하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펀드는 일반 상품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고, 해외연수 체험 등 부수적인 이벤트도 있다.

한경닷컴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