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립생물자원관은 지하수에 사는 옛새우 3종을 처음으로 발견해 신종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지난해 전략지역의 생물종 다양성 조사를 벌여 경북 영주와 충남 옥천,경기 여주의 지하수에서 각각 신종 옛새우 1종씩을 발견했다.

지구형성이론의 하나인 대륙이동설의 생물학적 증거로 사용되는 옛새우는 세계적으로 160종이,아시아에는 국내 4종을 포함해 26종만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이번에 발견된 옛새우 3종(몸길이 1∼2㎜)은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어 발견된 지명에 따라 각각 ‘알로바티넬라 영주엔시스(Allobathynella youngjuensis)’,‘알로바티넬라 옥천엔시스(Allobathynella okchunensis)’,‘에오바티넬라 여주엔시스(Eobathynella yoejuensis)’로 명명했다고 자원관은 전했다.자원관 관계자는 “이들 신종 옛새우를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신종으로 공식 등재하는 절차를 추진 중”고 말했다.

자원관은 또 아시아에서 발견된 옛새우류의 정보를 검토한 결과 아시아에 분포하는 옛새우의 기원이 한국을 포함한 극동아시아라는 것을 규명했다.자원관 관계자는 “국내 지하수에 옛새우 외에도 노벌레,옆새우,곰벌레,물응애,선충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알아냈다”며 “이들 생물이 지하수의 유기물질을 분해해 수질정화에 크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환경지표종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