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삼성證 사장 "랩 수수료 경쟁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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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형 랩 상품은 펀드의 대체 상품이 아닙니다. 수수료 경쟁보다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우선입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자문형 랩 잔고가 2조5000억원에 달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자문형 랩에 대한 규제방안이 금융당국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같은 논의는 오히려 필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상품이 정착되고 건전하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당연하다는 얘기다.
그는 "자문형 랩 시장은 현재 초기단계이고, 이는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시장이 초기인만큼 많은 관심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문형 랩 수수료의 인하 움직임에는 동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고려하면 3% 안팎인 자문형 랩 수수료는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사장은 "고객들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거치면서 금융상품을 고르는 수준이 높아졌다"며 "수수료 보다는 상품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지속적인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금융자산 2100조 중 투자자산이 20%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증권사가 은행과 보험 이상의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고객에 대한 '신뢰'를 얻기위해 창조적인 자산관리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사장은 도전 2년째를 맞는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올해 싱가포르와 대만에 추가로 영업거점을 마련하고, 2012년 이후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거점을 확대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홍콩법인의 인력 수준과 인프라가 현지 상위권 업체들과 겨뤄볼만한 수준이 됐다"며 "삼성그룹이 그동안 중국에 구축한 인프라는 해외 어떤 금융회사도 갖지 못한 막강한 자산이며 2015년 아시아 톱 5 수준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삼성증권은 자문형 랩 잔고가 2조5000억원에 달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자문형 랩에 대한 규제방안이 금융당국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같은 논의는 오히려 필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상품이 정착되고 건전하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당연하다는 얘기다.
그는 "자문형 랩 시장은 현재 초기단계이고, 이는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으로 가는 과정"이라며 "시장이 초기인만큼 많은 관심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문형 랩 수수료의 인하 움직임에는 동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최근 증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을 고려하면 3% 안팎인 자문형 랩 수수료는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사장은 "고객들은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거치면서 금융상품을 고르는 수준이 높아졌다"며 "수수료 보다는 상품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수수료 경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그는"지속적인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금융자산 2100조 중 투자자산이 20%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증권사가 은행과 보험 이상의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고객에 대한 '신뢰'를 얻기위해 창조적인 자산관리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사장은 도전 2년째를 맞는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올해 싱가포르와 대만에 추가로 영업거점을 마련하고, 2012년 이후 인도와 인도네시아까지 거점을 확대할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홍콩법인의 인력 수준과 인프라가 현지 상위권 업체들과 겨뤄볼만한 수준이 됐다"며 "삼성그룹이 그동안 중국에 구축한 인프라는 해외 어떤 금융회사도 갖지 못한 막강한 자산이며 2015년 아시아 톱 5 수준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