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전강후약 장세를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04포인트(0.58%) 하락한 2069.70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에선 이번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앞두고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면서 증시가 엎치락뒤치락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반등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에 한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증시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만 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전지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만기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가 가중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장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ISM제조업지수 등에 비춰 세계경기의 확장 국면 진입 신호가 강화되고 있고 한국 경기선행지수도 1분기 안에 전년동기 대비 반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는 있지만 결국 소비 증가와 함께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장기 관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선진국 경기 회복 수혜가 기대되는 IT(정보기술)주들에 대해 매수 기회를 노릴만 하다는 진단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주와 금리인상 수혜주에 관심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며 "장기적으론 경기 모멘텀(상승요인) 강화 수혜가 전망되는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LED(발광다이오드)주들을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전 애널리스트도 "증시 방향성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 화학, 기계주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