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2%P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 연간 18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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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주택대출 규제 유지해야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금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가계부채가 부실화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가계부채 위험성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앞으로 가계부채의 부실화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연구소는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었지만 위험이 크지 않았던 것은 낮은 금리와 주가 상승 덕이었다"며 "물가 급등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등 가계부채에 우호적이던 외부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를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이 분기당 11조7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약 4조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8조원이 증가하는 셈이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9년 이후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과거 주택가격 급등기(2005~2006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대규모 부실화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가계부채의 추가 확대를 막기 위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만기가 짧아진 데다 변동금리 대출이 90%를 넘고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대출이 대부분인 구조적 문제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가계부채 위험성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앞으로 가계부채의 부실화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연구소는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었지만 위험이 크지 않았던 것은 낮은 금리와 주가 상승 덕이었다"며 "물가 급등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등 가계부채에 우호적이던 외부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지난해 3분기 가계부채를 기준으로 대출금리가 2%포인트 오르면 이자 부담이 분기당 11조7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약 4조5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8조원이 증가하는 셈이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9년 이후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과거 주택가격 급등기(2005~2006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대규모 부실화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가계부채의 추가 확대를 막기 위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만기가 짧아진 데다 변동금리 대출이 90%를 넘고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대출이 대부분인 구조적 문제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