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조정장" 펀드로 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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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0선에서 1939억 순유입
작년 5월 이후 최대 규모
작년 5월 이후 최대 규모
고공행진하던 증시가 주춤한 틈을 타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 높은 지수가 부담스러워 진입 기회를 잡지 못했던 투자자들이 조정기를 이용해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70선에 머물렀던 지난 1일 국내 주식형펀드로 1939억원이 순유입됐다. 1452억원의 환매에도 불구하고 3392억원의 뭉칫돈이 새로 들어온 것이다. 일일 순유입액으로는 작년 5월26일(2737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달 19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2115.69)를 마지막으로 갈아치운 뒤 하락 곡선을 그리자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0일에는 6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24일 지수가 2080선으로 내려오자 1600억원이 유입됐다. 이후 주가가 상승 반전을 시도할 때에도 순유출 규모가 2000억원을 밑돌더니 지난 1일에는 순유입세로 반전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지수가 조금이라도 물러나면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문형 랩에 집중됐던 관심도 펀드로 분산되고 있다. 이정아 한국투자증권 마포지점장은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할 때까지만 해도 자문형 랩을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지수가 레벨업되자 적립식투자에 관해 먼저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장석진 미래에셋증권 잠실지점 과장도 "목돈을 2~3년으로 나눠 한 달에 50만~100만원씩 펀드에 불입하기 시작한 자산가들이 많다"며 "자문형 랩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 중에는 펀드나 금전신탁상품을 배분해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70선에 머물렀던 지난 1일 국내 주식형펀드로 1939억원이 순유입됐다. 1452억원의 환매에도 불구하고 3392억원의 뭉칫돈이 새로 들어온 것이다. 일일 순유입액으로는 작년 5월26일(2737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달 19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2115.69)를 마지막으로 갈아치운 뒤 하락 곡선을 그리자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20일에는 6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24일 지수가 2080선으로 내려오자 1600억원이 유입됐다. 이후 주가가 상승 반전을 시도할 때에도 순유출 규모가 2000억원을 밑돌더니 지난 1일에는 순유입세로 반전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는 와중에 지수가 조금이라도 물러나면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문형 랩에 집중됐던 관심도 펀드로 분산되고 있다. 이정아 한국투자증권 마포지점장은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할 때까지만 해도 자문형 랩을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지수가 레벨업되자 적립식투자에 관해 먼저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장석진 미래에셋증권 잠실지점 과장도 "목돈을 2~3년으로 나눠 한 달에 50만~100만원씩 펀드에 불입하기 시작한 자산가들이 많다"며 "자문형 랩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 중에는 펀드나 금전신탁상품을 배분해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