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작년 2조38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8일 발표했다. 외환은행의 당기순이익도 1조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은 4분기 당기순이익 3644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2조3839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82.6% 증가한 것으로 실질적인 사상 최대 실적이다. 2007년에 2조39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LG카드의 자회사 편입으로 이연 법인세 감소효과가 4610억원이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라고 볼 수 있다.

계열사별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이 1조6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2%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조1070억원으로 29.2% 늘어났다. 신한생명(2106억원) 신한금융투자(1389억원) 신한캐피탈(561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58억원)도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364억원으로 3분기 29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순이자이익 등 총이익이 전년보다 10.2% 증가했고 총경비가 4.1% 감소했으며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6.8%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이사회에서 연말 배당 규모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외환은행은 다음 달께 다시 이사회를 열어 배당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재형/이태훈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