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회담 '줄다리기'…9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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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하 주민·선박 송환 요구
남북 군사당국이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진지한 자세로 머리를 맞대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로 고조된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남북은 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북측이 제의한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와 수석대표 급,시기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마라톤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갈려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뜻밖에 양측이 서로 '판을 깨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해 9시간을 넘도록 이견을 절충했다. 모처럼 협상다운 협상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측은 밤을 새워서라도 회담을 계속하자고 요구했으나 남측이 "그건 곤란하다"고 하자 9일 아침에 재개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양측 대표단의 태도가 매우 진지했다"면서 "이는 고위급 군사회담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고위급 군사회담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9일 회의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여성 20명,남성 11명)과 선박의 송환을 요구해 왔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북한 주민의 남하 나흘 만에 정식으로 송환을 요구해온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남북은 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북측이 제의한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와 수석대표 급,시기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마라톤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를 놓고 양측의 입장이 워낙 첨예하게 갈려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뜻밖에 양측이 서로 '판을 깨지 않겠다'는 자세로 임해 9시간을 넘도록 이견을 절충했다. 모처럼 협상다운 협상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측은 밤을 새워서라도 회담을 계속하자고 요구했으나 남측이 "그건 곤란하다"고 하자 9일 아침에 재개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양측 대표단의 태도가 매우 진지했다"면서 "이는 고위급 군사회담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남북은 고위급 군사회담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9일 회의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이 지난 5일 서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여성 20명,남성 11명)과 선박의 송환을 요구해 왔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북한 주민의 남하 나흘 만에 정식으로 송환을 요구해온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