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기업인에게도 가업승계 문제가 최대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창업 1세대인 부모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자녀들은 부모의 사업을 이어받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광둥성 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지역 민간기업 소유주의 절반이 넘는 51%는 자녀가 가업을 승계하지 않으려 해서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또 62%는 자녀들이 가업을 이어받더라도 사업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했다.

광둥성에는 주로 개혁개방 초기인 1970년대와 80년대에 창업한 민간 제조업체 80만개사가 몰려 있다. 1세대인 창업주들은 대부분 앞으로 5~10년 안에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자녀가 가업을 승계한 기업은 12.6%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