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첫인상이다. 옷차림은 이런 첫인상과 이미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커리어우먼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직장 안에서의 패션전략도 새롭게 구상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오피스룩(office look)의 정석

정장은 직장인들의 기본적인 옷차림이다. 검정색 회색 등 기본 색상의 정장에 밝고 화사한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다면 신입사원다운 밝고 풋풋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블랙,네이비,그레이 컬러의 바지정장은 활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연출해 준다. 정장 재킷 안에 흰색 셔츠를 받쳐 입어 중성적인 분위기를 강조할 수도 있고,파스텔 톤의 체크 무늬 셔츠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스커트 정장일 경우 하얀색 셔츠나 잔잔한 프린트가 들어간 셔츠를 함께 입거나 목 부분이 약간 올라오는 디자인의 니트를 입어도 좋다. 하얀색 분홍색 등 화사한 색상의 재킷과 블랙,네이비 등 어두운 색상의 스커트를 조화시키면 도시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스커트 길이는 무릎이 살짝 드러나거나 아니면 가볍게 덮히는 수준이 적당하다. 무릎선을 기준으로 해 위 아래로 5㎝ 정도가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한 벌로 맞춰 입은 정장은 단정한 느낌을 주기는 하지만 좀 더 젊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단품 아이템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게 좋다. 니트 카디건은 재킷보다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아이템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셔츠와 스커트,셔츠와 바지를 입을 때 니트 카디건을 입고 스카프와 같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즌 트렌드를 가미한 연출법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는 1970년대로 회귀하는 복고(레트로)무드가 여성복 전반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리를 꼭 맞게 입어 슬림한 라인을 강조하거나 무릎 아래 길이의 스커트를 입는 복고풍 코디법이 커리어우먼 사이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위드 재킷,펜슬 스커트(허리에서 힙까지 슬림하게 떨어지는 스커트) 등이 인기를 끌 오피스룩 제품으로 지목됐다.

블랙 스커트에 타이트한 흰색 블라우스를 입는 것이 기본적인 정장 오피스룩이다. 하지만 여기에 유행을 반영하려면 블랙 원버튼 재킷 대신 블랙 · 화이트 컬러로 배색된 트위드 재킷을 걸치고,H라인 스커트 대신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면 보다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 액세서리를 함께 연출하면 세련되면서도 한층 부드럽고 안정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계절에 맞춰 프린트 스카프나 머플러 등으로 화사한 느낌을 가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심플해 보이는 정장에 멋스러운 스카프나 코르사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신발과 가방은 옷차림과 조화시켜야 한다. 가방과 구두의 소재를 통일해 전체적으로 안정된 느낌을 줘야 하는데 이번 시즌에는 악어가죽 등의 핸드백에 블랙 펌프스(구두)처럼 클래식한 아이템끼리 함께 코디해 본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도움말=LG패션,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