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금연에 성공했다. 블룸버그 등은 8일 "오바마 대통령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1년간 거의 보지 못했다"는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셸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편의 금연 성공 여부와 관련해 "금연은 남편에게 개인적인 도전이었다"면서 "남편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금연 동기에 대해서는 두 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딸이 남편과 얼굴을 맞댈 수 있는 나이(말리아 12 · 사샤 9)로 성장했다"며 "딸들이 '아빠 담배를 안 피우지요. 담배 피우나요?'라고 물을 때 남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기를 원했던 게 동기였다"고 소개했다.

오바마의 장기간 금연 노력은 2009년 6월 확인됐다. 오바마는 당시 백악관 기자회견 때 "담배를 끊으려고 항상 애를 써왔고 95%까지 성공했지만 절제를 못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족이나 아이들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