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학생들이 선물로 받고 싶은 1순위 품목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학생들도 일반 휴대폰보다는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최근엔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도 많아져 학생들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봇물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의 대명사는 애플 아이폰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고급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2X'는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프로세서와 메모리 성능이 크게 강화된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코어' 두 개를 집적해 만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고,기존 스마트폰 메모리에 비해 약 1.5배 빠른 DDR2 메모리를 장착했다.

카메라 성능도 뛰어나다. 기존의 스마트폰이 대부분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데 비해 옵티머스2X는 웬만한 디지털카메라 못지않은 800만화소 카메라에 제논 플래시까지 탑재돼 있다. 월 4만5000원짜리 요금제(2년 약정)에 가입하면 27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팬택이 지난해 말 출시한 안드로이드폰 '베가X'는 스카이스테이션이란 메뉴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스카이 스테이션에서는 다양한 앱도 이용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앱을 외장 메모리에 별도로 저장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KT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KT용 베가X는 처리 속도가 빠른 DDR2 메모리가 탑재된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용 베가X는 앱 장터인 '오즈(OZ) 스토어'를 통해 내비게이션 앱인 '오즈 내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베가X의 출고가는 90만원대.LG유플러스용은 월4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1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디파이'는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춘 독특한 제품이다. 이어폰과 충전 단자 부분을 고무 마개로 막고 연결 부분에 방수 처리를 했다. 휴대폰 주소록과 연계한 '모토블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바다폰도 관심 높아

아이폰4는 지난해 9월 KT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 나온 이래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라 있는 스마트폰이다. 아이폰4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화면이 매우 선명하다는 것.해상도 960×640화소의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덕분이다. 아이폰4 사용자끼리는 와이파이(무선랜)를 통해 무료 영상통화 기능인 '페이스타임(FaceTime)'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HDR(high dynamic range)이란 특수 촬영 기능을 활용하면 밝은 이미지,어두운 이미지,보통의 이미지 등 세 가지로 찍어 각각의 선명한 부분만 결합해 준다. 가격은 4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아이폰4 16기가바이트(GB) 모델은 26만4000원이고,32GB 모델은 39만6000원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웨이브2'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OS인 '바다'를 탑재한 제품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특화 기능인 '소셜허브'를 담아 각종 SNS와 이메일,문자 메시지,주소록,일정 등을 한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출고가는 70만원대지만 월 4만5000원짜리 요금제로 2년 약정시 1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 싫다면 일반 휴대폰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고,데이터 요금 등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에게는 SK텔레시스의 '아우라폰' 같은 제품이 적합하다. 이 제품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스마트폰 못지않은 성능으로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본체를 금속 소재로 만들어 세련된 느낌을 살렸으며 휴대폰에 담긴 사진 동영상 등을 국내 주요 블로그,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 '노리폰 시리즈'도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노리폰은 휴대폰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소품처럼 꾸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람과 동물 사물 등의 사진을 활용,눈과 입의 위치를 지정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여주는 '3D 모션 포토' 기능도 갖췄다. 출고가는 60만원대다.

노리폰을 폴더형으로 바꾼 '노리F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출시됐고 폴더 외부 화면에 터치 기능을 담은 게 특징이다. 외부 화면을 통해 날짜와 시계 전화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은 5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