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파산2부는 9일 올아이원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 대표이사의 과도한 차입으로 부채가 증가하고 매출이 감소해 자금 압박을 받아온 이 회사가 현재 지급 불능 또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상태에 있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베비라는 1979년 진흥섬유가 출시한 유아복 브랜드로 1983년 ㈜베비라로 법인명을 바꾼 후 1990년대까지 900억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아가방 등과 함께 국내 유아복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내수시장이 침체되면서 매출 부진을 겪으며 1998년 6월 부도를 냈다. 이후 매출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고,과도한 차입경영과 무리한 본사 이전 등 경영난이 이어져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유아복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시대 속에서 양극화되는 소비 경향에 따라 올아이원 같은 작은 업체들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해 결국 설 자리를 잃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