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9일 브로커 유상봉씨(65)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죄 등)로 최영 강원랜드 사장과 이동선 전 치안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사장은 SH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2009년 SH공사가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따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을 받았다.이후 강원랜드로 자리를 옮긴 최 사장은 유씨로부터 슬롯머신 납품，섀시 공사 수주，지인의 강원랜드 입사 등의 청탁과 함께 2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최 사장은 유씨에게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스위스제 명품 시계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치안감은 2008년 8월부터 작년 5월까지 건설공사 현장의 민원을 해결해 주거나 유씨 등에 대한 고소사건을 잘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8차례에 걸쳐 1억1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