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정부가 향후 6년 간 530억달러(58조원)를 투입해 고속철도와 도시간 철도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바 대통령은 다음주 의회에 제출할 2012회계연도 예산안에 철도망 개선 예산 80억달러를 포함시킬 예정이다.나머지 예산은 6년간 순차적으로 배정된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하면서 “정부는 재정지출 감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높여나가야 하지만 향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사회 인프라 구축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가 시속 125∼250마일의 고속철도와 시속 90∼125마일의 지방철도, 그리고 시속 90마일의 여행열차 등으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 정부는 고속철도망 구축과 함께 기존 철도의 운송속도 향상을 통해 철도 이용률을 높여 에너지 절감과 함께 교통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내 최대 철도여객 서비스업체인 암트랙은 총 135억달러가 투입되는 뉴욕시-뉴저지 통근 철도망 구축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