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7일째 상승세를 탔다.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최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는 미 중소기업협회의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71.52포인트(0.59%) 오른 12233.15에 마감했다.7일 연속 올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장 기간 상승했다.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5.52포인트(0.42%) 오른 1324.57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지수 역시 13.06포인트(0.47%) 상승한 2797.05를 기록했다.

미 중소기업협회는 이날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빌 던켈버그 중소기업협회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대기업에 집중했던 정책 당국자들의 관심이 중소기업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데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외식업체인 맥도널드는 1월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5.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맥도널드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폭인 3.3% 급등했다.

미국 IT기업을 대표하는 애플도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애플은 1% 가량 오른 3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시가총액도 3273억달러로 작년 말 대비 10% 늘었다.10일부터 공급되는 CDMA아이폰에 대한 기대로 분석된다.

중국의 금리인상 발표로 세계 최대 유전업체 슐룸베르거가 3.9% 하락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에 타격을 줬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프랭크 데이비스 LEK증권 투자팀장은 “중국의 금리인상은 예견됐던 것으로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악재로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랜디 워런 워런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미국 증시에 긍정적” 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이 뉴스에 과민 반응한다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