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영화업종에 대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 1월 전국관객은 1227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5.9% 감소했다. 흥행수입 역시 28.3% 감소한 963억원에 그쳤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2003년 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라며 "흥행작도 부재했지만 외부출입을 막는 한파(寒波)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더욱이 ‘아바타(Avatar)’가 흥행한 작년 1월과 비교할 때 '기고효과(基高效果)' 역시 불가피했다"며 "결과적으로 지난 1월에 극장가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1월 27일 개봉된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흥행하는 가운데, 2분기부터 외화를 중심으로 라인업이 좋아질 것"이라며 "특히 이 시기에 개봉되는 국·내외 기대 작들은 대부분 입장 요금이 고가인 ‘3D영화’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은 라인업 개선과 3D영화 개봉의 최대 수혜주는 CJ CGV라며 매수(A) 의견과 목표가 3만3200원을 유지했다. '조선명탐정'의 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개봉 후 2주 만에 300만 명에 달하는 속도로 볼 때 400만 명 정도의 흥행은 충분히 달성 가능해 보이기 때문. 이 경우 순익은 20억원(시가총액의 4% 수준)으로 추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