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공백 시장에 대처하는 '시크릿'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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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계투자자들의 국내 주식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 신흥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경계심리도 작용하면서 지수는 당분간 방향성을 찾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짙다.
정유정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외국인의 입장에서 국내 주식의 투자 메리트를 보면 매수 강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비용을 감안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기대수익률(1/12개월 예상 PER-미국 3개월유로금리)은 9.3%로 1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외국인은 9%이상 수익률이 기대될 때 주식 매수세 높았던 점 고려하면, 지수가 상승할수록 차익실현 심리가 높아질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환차익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근접하고 있는데 과거 1100원아래에서는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졌다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렇게 외국인이 당분간 '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연기금 매수 업종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수급 공백이 이어진다고 본다면, 시장 전체보다는 업종별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외국인이 현재 IT 업종을 매도하는데 그 원인은 시각 변화보다 차익실현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우 글로벌 펀드 플로우 상으로도 IT업종으로 자금 유입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추이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것도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변함 없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 경기의 회복 모멘텀(상승동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 IT라고 본다면, 국내에서 외국인이 IT업종 매도할 때 반대로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그는 또 "시장이 방향성 보이지 않을 때에는 그 중에서도 꾸준히 매수하는 주체를 찾아볼 필요가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연기금 매수 업종을 주목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연기금은 지난주부터 화학, 철강, 금융 업종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정유정 미래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외국인의 입장에서 국내 주식의 투자 메리트를 보면 매수 강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레버리지 비용을 감안한 외국인의 국내 주식 기대수익률(1/12개월 예상 PER-미국 3개월유로금리)은 9.3%로 1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외국인은 9%이상 수익률이 기대될 때 주식 매수세 높았던 점 고려하면, 지수가 상승할수록 차익실현 심리가 높아질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환차익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근접하고 있는데 과거 1100원아래에서는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약해졌다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렇게 외국인이 당분간 '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자 정 연구원은 "정보기술(IT) 관련주와 연기금 매수 업종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수급 공백이 이어진다고 본다면, 시장 전체보다는 업종별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외국인이 현재 IT 업종을 매도하는데 그 원인은 시각 변화보다 차익실현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경우 글로벌 펀드 플로우 상으로도 IT업종으로 자금 유입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매추이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것도 IT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변함 없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 경기의 회복 모멘텀(상승동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이 IT라고 본다면, 국내에서 외국인이 IT업종 매도할 때 반대로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그는 또 "시장이 방향성 보이지 않을 때에는 그 중에서도 꾸준히 매수하는 주체를 찾아볼 필요가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연기금 매수 업종을 주목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연기금은 지난주부터 화학, 철강, 금융 업종 중심으로 매수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