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 IBM의 협력 관계가 기술 특허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IBM과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상호 사용할 수 있는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사는 지난 수십년에 걸쳐 반도체, 통신,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광범위한 기술에 대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와 급변하는 환경에 부합하는 제품 혁신을 가속화해 각 사의 경쟁력을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IBM과 삼성전자는 지난 수년간 미국 특허 등록 수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켄 킹(Ken King) IBM 라이센싱 담당 임원은 "특허와 혁신은 IBM의 비즈니스 핵심 가치로, 삼성전자와의 특허 라이센스 계약은 IBM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R&D)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승호 삼성전자 IP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술을 확보해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