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노르웨이 석유업체 스타토일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 발표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9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유럽600지수는 1.21포인트(0.42%) 하락한 287.35로 마감했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도 39.04포인트(0.64%) 하락해 6052.29까지 떨어졌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17.53포인트(0.43%) 내린 4090.74에 마감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는 7320.90으로 2.34포인트(0.03%) 떨어졌다.

전날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런던 증시는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하루종일 약세를 보였다.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마감을 앞두고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하원에서 경기전망이 다소 불투명하다고 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조정을 받았다.

스타토일은 이날 예상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회사 측은 2012년 원유생산 목표도 하향 조정했다.스타토일 관계자는 “생산 허가가 현재 수준에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스타토일은 2.8% 하락했으며 그 여파로 로얄더치셸(-1.3%) 등 유럽 주요 석유회사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국내 풍력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덴마크 풍력업체 베스타스는 4.5% 뛰었다.풍력터빈 관련 주문의 증가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럴드 레이드 제프리인터내셔널 연구원은 “베스타스의 주문량 증가는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돋보인다” 며 “풍력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