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휴렛팩커드(HP)가 웹OS(운영체제) 기반의 태블릿PC인 ‘터치패드’를 9일 공개했다.같은 OS를 쓰는 2종의 스마트폰도 함께 소개했다.컴퓨터업체인 HP가 본격적으로 모바일 기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CNN머니 등에 따르면 터치패드는 9.7인치 액정화면과 전면 카메라를 갖추고 있으며 무게는 700g 정도다.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며 HP의 스마트폰, 프린터 등 다른 정보기기와 동기화시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올 여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가격 등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운영체제인 웹OS는 HP가 10개월 전에 12억달러를 주고 인수한 모바일 기기업체 팜이 개발한 것이다.HP는 이날 웹OS를 기반으로한 스마트폰 ‘비어’(Veer)와 ‘프리3’(Pre3)도 함께 공개했다.

이와관련,로이터통신은 “HP가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 업체이지만 모바일 시장에 너무 늦게 합류했다” 며 “애플,안드로이드 등과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해 4월 이후 아이패드를 1480만대를 판매하면서 태블릿PC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그러나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557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테크블로그인 잉가젯은 이미 수 주전에 ‘터치패드’보다 크기가 작은 HP의 태블릿PC인 9인치 ‘토파즈’와 7인치 ‘오팔’의 사진까지 공개했으나 HP는 이날 이들 제품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머니가 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