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그동안 급등한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전일 대비 6.74포인트(0.06%) 오른 12239.89로 마감해 8거래일째 상승했다. 하지만 S&P500지수는 3.69포인트(0.28%) 내린 1320.8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7.98포인트(0.29%) 하락한 2789.07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는 특별한 경제지표의 발표가 없어 관망세가 짙었다. 또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상승한 점이 부담으로 나타났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고용 시장 개선을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점은 긍정적 요소였지만 증시의 반등을 이끌진 못했다. 다만 일부 기업실적의 개선으로 다우지수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월트디즈니와 코카콜라가 호실적으로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단 소식에 전날보다 5.29% 상승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난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68센트로 나타나 시장예상치(56센트)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토이스토리3'의 비디오 매출 증가와 테마파크 이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코카콜라도 글로벌 판매량 증가로 이익이 대폭 개선됐을 것이란 소식에 0.44% 올랐다. 그밖에 다우지수 편입종목 중 HP, 3M도 각각 1.66%, 1.46%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과잉진수에 대해 사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1.3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23달러(0.3%) 내린 배럴당 86.71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