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다우지수가 8일 연속 올랐다.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랠리를 이용해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다른 주요 지수는 소폭 조정 받았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6.74포인트(0.06%) 오른 12239.89에 마감해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반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9포인트(0.28%) 하락한 1320.88에 거래를 마쳤고,나스닥지수 역시 7.98포인트(0.29%) 떨어진 2789.07을 기록했다.

월트디즈니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재가 이어진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그간 주가 상승에 피로감을 느끼며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

톰 쉬레이더 스티플니콜라스 투자관리팀장은 “최근 주식거래로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 며 “당장은 시장을 추가 상승시키거나 하락시킬 재료가 떠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3억달러의 순이익과 10% 증가한 107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주가는 실적 호전에 힘입어 6.2% 상승했다.테마파크의 실적 증가와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스토리3’의 흥행이 발판이 됐다.이같은 호조는 다른 미디어 관련주에도 긍정적은 영향을 줘 타임워너는 1.1%,케이블비전은 1.8% 상승했다.

반면 중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에너지 및 소재 관련 종목의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폴 젬스키 ING자산운용 자산배분 팀장은 “중국의 금리인상은 에너지 및 소재 분야의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투자자들에게 알린 셈”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구리광산 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은 2.9% 하락했다.세계 최대 유전개발 업체인 슐룸베르거 역시 1.1% 하락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