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대구은행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감소 등으로 건전성 우려가 마무리돼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만7500원에서 2만700원으로 올렸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우려의 대상이었던 아파트 PF 대출이 5515억원으로 감소했고, 67.7%가 요주의 이하로 분류돼 자산 건전성 관련 우려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도 100% 이상으로 회복됐다"며 "2008년말 이후 처음으로 은행권 평균 비율을 따라잡았다는 점에 의의를 둬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구은행이 지주회사 출범 이후 레버리지 활용을 통한 추가적 자기자본이익률 (ROE)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배당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대구은행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추정치 513억원을 하회한 442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금감원 권고에 따른 예기치 못한 추가충당금 적립 60억원을 고려하면, 실적은 대체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