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으며, 지난달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7만5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사업부문별 경쟁 전략 강화가 기업 분할에 의한 전문성 확보로 더욱 강도 높게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본격화한 EDLP(EveryDay Low Price), 온라인몰 및 창고형 할인점 강화로 마트의 영업레버리지 확대, 지역 1번점 전략에 의한 백화점 고성장 지속과 수익성 개선, 기업분할에 의한 사업 전문성 확대, 삼성생명 지분(2,214만주)의 유동화 및 해외사업 확장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월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의 1월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3.2%와 37.9% 늘어난 1조5492억원과 1216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전년대비 기존점 성장률은 백화점 30.1%, 마트 22.0%로 내부 목표를 웃돌았다"며 "이는 견조한 가계 소비와 설연휴 기간차에 의한 기저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 중 다소간 반락이 예상되나, 1~2월 누계 성장률은 백화점과 마트 각각 15%와 5%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