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작년 4분기 크게 개선된 자산건정성 지표를 내놨음에도 불구, 외국인 투자자들로 추정되는 매물 압박 탓에 증시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대구은행은 전날보다 650원(3.88%) 내린 1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가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대구은행은 전일 작년 4분기 순이익이 44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에는 못미치는 것이나, 판관비 등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이 580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더구나 부실채권(NLP)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등 재무 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돼 올해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동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낮아진 건전성 우려를 반영해 대구은행의 목표주가를 각각 2만원대 초반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외국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도 "힘든 시기는 지나갔다"면서 대구은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