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실적 부진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9분 현재 한전KPS는 전날보다 1.97% 내린 4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한전KPS에 대해 지난해 실적이 전반적으로 기대 이하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년 전에 약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지만 결과는 1142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해외 발전정비 신규 수주가 지연된 영향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2500억원 규모의 해외 정비계약 수주를 예상했지만 실제 수주액은 예상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것.

원전 관련주로 보려는 시각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전력이 해외 원전을 수주하면 한전KPS가 정비를 담당하게 되지만 이는 수주 후 7년 뒤부터 점진적으로 이익에 기여하게 돼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이유가 없다는 의미"라며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원전수주 관련 뉴스에 따라 움직였고, 원전 수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낮아진 점은 주가에 심리적인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수주하려고 했던 계약들이 대부분 올해로 지연된 만큼 신규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입장"이라며 "수주가 공시될 때마다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