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증시가 2040선 밑으로 추락했다.코스피지수는 10일 오전 11시 현재 2037.19로 전날보다 8.39포인트(0.41%) 하락했다.

외국인 매물 증가로 오전 한때 203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개인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낙폭을 줄였다.외국인은 364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개장 초반 300억원어치 이상을 팔았던 기관은 41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개인은 25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옵션만기 영향은 미미했다.이번 주 들어 매물이 꾸준히 청산된 결과로 풀이된다.비차익 프로그램에서 1198억원의 매물이 나왔지만 차익에선 511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으로 통신주들이 하락하고 있다.SK텔레콤이 0.61%(1000원) 하락한 16만3000원에 거래됐다.LG유플러스도 2.50% 떨어진 6230원으로 1년 신저가를 나타냈다.KT도 0.96% 하락했다.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건설주들은 금리인상 부담으로 급락했다.대림산업이 4.70%(5500원) 내린 1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산업(-5.37%) 금호산업(-3.13%) 대우건설(-2.81%) 현대건설(-1.87%)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금리인상은 대출 부담을 높여 주택수요를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악재로 평가되고 있다.

IT주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도 물량으로 약세다.삼성전자가 0.31%(3000원) 하락해 95만6000원까지 떨어졌다.LG전자(-1.42%)와 LG디스플레이(-1.05%),삼성SDI(-0.32%) 등도 하락세다.

반면 음식료주는 저가 매수세이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그간 곡물가격 상승 악재로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커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빙그레가 0.53% 오른 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농심(0.74%),대한제당(0.63%) 등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전날보다 1.11포인트(0.21%) 오른 526.85를 기록했다.개인이 30억원,기관이 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도 6억원어치 사들였다.

셀트리온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농업관련주들의 상승폭이 크다.밀과 옥수수 가격이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애그플레이션(농산물값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효성오앤비가 9.0% 오른 8600원까지 치솟았다.조비(5.65%) 농우바이오(4.31%) 등도 급등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