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株, 반등…"많이 밀렸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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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일 약세를 나타낸 화장품주들이 일부 반등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발생한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10일 오후 2시3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61%(6000원) 오른 98만6000원에 거래되며 나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형 화장품주인 에이블씨엔씨(1.25%)도 상승 중이다. 한국콜마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코스맥스(-2.41%)도 선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화장품 관련주의 약세를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물 출회 때문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식 3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에 작년 말 41.42%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9일 40.61%로 빠졌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은 끝에 지난 8일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맥스도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말 11.44%에서 지난 9일엔 6.74%로 급감하며 이 기간 주가가 19.8% 빠졌다. 에이블씨엔씨도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말 21.38%에서 21.12%로 낮아진 바 있다.
중국 금리인상 등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도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등 화장품업체들 주가는 중국 사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호조를 보인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이후 외국인 동향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양호한 펀더멘털(내재가치)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하락 여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내수주 랠리와 함께 가격 부담을 느낀 일부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시장의 우려 만큼 소비 위축에 따른 영향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실적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임승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화장품주의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지만 현 시점에선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긴축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는데 생필품 성격이 강한 화장품 업황에 긴축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0일 오후 2시3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0.61%(6000원) 오른 98만6000원에 거래되며 나흘 만에 반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형 화장품주인 에이블씨엔씨(1.25%)도 상승 중이다. 한국콜마는 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코스맥스(-2.41%)도 선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화장품 관련주의 약세를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물 출회 때문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아모레퍼시픽 주식 3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이에 작년 말 41.42%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9일 40.61%로 빠졌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은 끝에 지난 8일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맥스도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말 11.44%에서 지난 9일엔 6.74%로 급감하며 이 기간 주가가 19.8% 빠졌다. 에이블씨엔씨도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말 21.38%에서 21.12%로 낮아진 바 있다.
중국 금리인상 등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도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코스맥스 등 화장품업체들 주가는 중국 사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호조를 보인 바 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이후 외국인 동향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양호한 펀더멘털(내재가치)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하락 여력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내수주 랠리와 함께 가격 부담을 느낀 일부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시장의 우려 만큼 소비 위축에 따른 영향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인 실적 성장 전망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임승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화장품주의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지만 현 시점에선 하방경직성이 강하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긴축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는데 생필품 성격이 강한 화장품 업황에 긴축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