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뒷담話] ‘만추’, 현빈의 비주얼과 시애틀 영상미 압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빈이 이렇게 잘 생기고 멋진 남자였나!.
배우 현빈이 군입대를 앞두고 두 편의 멜로 영화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중국의 스타 탕웨이와 함께 출연한 영화 ‘만추’가 언론에 전격 공개됐다.
‘만추’는 1966년 이만희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만추는 사랑을 파는 남자 훈(현빈)과 모친의 부고로 3일 간의 휴가를 나온 여죄수 애나(탕웨이)의 하루 동안의 만남을 다룬 작품.
특히 현빈은 그간의 로맨틱한 재벌 2세 역을 뒤로하고 돈을 받고 사랑을 파는 ‘훈’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단행했다.
그 캐릭터에 걸맞게 현빈의 스타일, 패션 또한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를 준다.
탕웨이 역시 수감 중인 ‘애나’ 역으로, 캐릭터에 맞게 영화 내내 민낯의 청순미를 발산하고 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인 시애틀의 안개 자욱한 분위기와 영상미, 훈과 애나의 애틋한 사랑을 담아내듯 그 여미가 눈길을 압도하고 있다.
1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만추’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김태용 감독은 “좋은 장소에서 훌륭한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나에게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가 될 것 같다”라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현빈은 역시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어 다른 부분들로 영화가 채워지는 것을 보면서 관객들이 그 느낌을 잘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현빈은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봤지만 그 여백이 많았다는 점에 이끌려 출연을 결정했다. 내가 훈이라는 캐릭터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을 거 같아 좋았다”라고 연기 변신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작인 ‘시크릿가든’ 주원과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한 현빈은 “‘주원’은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서 “가슴에 담아 있는 일들을 내색하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는 점들이 ‘훈’과 비슷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탕웨이 역시 “현빈은 낯선 거 두려워하고, 말도 안하고, 더욱이 3일간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그를 평가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친분을 많이 쌓았다는 탕웨이는 이날 악수를 취하는 가 하면 "현빈왔숑"이라며 "미스터빈" 애칭 이후 또 다른 한국말 인사로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만추’. 제목에 걸맞게 사랑에 대한 쓸쓸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시애틀의 안개와 비가 고스란히 묻어나 그 의미를 새기게 되는 영화다. 그리고 현빈의 남성미 물씬 풍기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