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가뭄으로 인한 식량위기 발생 조짐에 대응,51억위안(867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쌀 수매가격을 21.9% 상향하는 한편 가뭄방지 등 물 관리를 위해 4조위안(680조원)을 풀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국무원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51억위안의 긴급자금은 산둥성 등 가뭄을 겪고 있는 8개성에서 우물을 파거나 수로 확장을 하는 데 필요한 장비 구입에 사용된다. 국무원은 또 50㎏짜리 쌀의 수매가를 23위안 올린 128위안으로 확정하는 등 곡물 생산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10개 항목의 대책을 마련했다.

산둥성이 2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사태를 맞고 있는 등 허베이,산시(山西),장쑤,안후이,허난,산시(陝西),간쑤성 등 중동부 8개성은 심각한 겨울가뭄에 직면해 있다. 중국 겨울밀 생산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는 이들 지역의 가뭄사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세계 곡물가격 급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은 최우선 당면과제로 가뭄방지 등 안정적 수자원 공급을 위한 수리사업을 지목하고 향후 10년간 4조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