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하나금융그룹이 작년도 1조1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3년만에 1조 클럽에 다시 진입했다.

하나금융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0년도 결산 보고서를 승인했다.

그룹 총자산은 196조원으로 전 분기말보다 4조원 감소했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영업자산은 오히려 늘어났으나 자산인식 시점의 차이로 인해 미결제 현물환이 6조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총자산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총자산이 전년 대비로 계산하면 26조원 증가했다.가계 및 기업대출 자산이 늘어난데다 하나다올신탁 등 자회사 편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2.24%까지 개선됐다.이에 따라 분기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2.3% 증가한 2710억원을 실현했다.하나금융 측은 이에 대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자 및 수수료이익이 분기 최대 규모인 9677억원을 기록하는 등 핵심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0.54%를 기록,은행권에서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다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기업 상시위험평가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1.5%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작년 7112억원 증가한 9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하나대투증권은 2752억원을 시현했다.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수익 증가와 사옥 매각에 따른 것으로 전년 대비 340억원 증가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SK텔레콤과 제휴로 인한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신규회원 증가 등으로 총자산을 3조3000억원으로 키웠다.전년 대비 92.0% 증가했다.

하나캐피탈도 지난해 3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하나다올신탁도 그룹에 편입된 첫해부터 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