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작된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선 다양한 논문들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김정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석연구원 '학교 금융교육에 대한 인식 및 금융교육 실태 조사 연구'=초 · 중 · 고교에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은 데 반해 금융 관련 정보와 자료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 학생 600명,교사 180명,학부모 1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2~14일 설문조사한 결과,조사대상의 93.5%가 금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75.5%나 됐다.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학생(64.6%)보다 교사(94.1%)와 학부모(93.6%)가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금융 관련 지식이나 정보가 충분하다는 응답은 16.8%에 그쳤다. 44.7%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고,38.5%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금융에 대한 공부를 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주변에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그저 그렇다'(43%) '적은 편이다'(32.3%) '거의 없다'(11.8%) '많은 편이다'(11.2%) '매우 많이 있다'(1.8%) 등 순이었다. 학교 금융교육에서도 교육과정 개발,교육 시간 확보,교재 개발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경동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제를 선택하는 학생의 특성 및 결정 요인'=2008학년도 수능시험의 사회 탐구에서 경제를 선택한 학생 145명과 그렇지 않은 학생 495명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의 등급 성적을 비교했다. 경제를 선택한 학생의 성적이 대부분 영역에서 좋았다. 또 고교 문과 전공 학생일수록,사회 영역에 대한 교과 흥미와 성취감이 높을수록 대학의 경제 · 경영 계열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두봉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국제유가와 세계 곡물시장의 불안정성 분석'=전 세계적으로 곡물 생산증대 여력이 낙관적이지 못한 가운데 기상악화 등의 이유로 곡물 재고율 또한 크게 줄어든 실정이다. 여기에 바이오에너지용 곡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요 경쟁은 과거 '주곡용-사료용'에서 '주곡용-사료용-에너지용'으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국제 곡물시장으로 유입된 투기자금과 곡물 수출국들의 보호주의적인 수출 규제로 국제곡물가격은 당분간 안정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류시훈/정재형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