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정부가 체계적인 물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다행이지만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인식을 포함해 정책면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세계물포럼 한국 유치 및 먹는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세기가 블랙 골드(Black Gold)의 시대라면 21세기는 블루 골드(Blue Gold)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검은 황금은 석유이고 푸른 황금은 물로서 그만큼 물이 소중한 자원이 되는 시대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물 문제는 심각한 단계에 돌입해 있다"고 진단한 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의 확보,농업 · 공업용수 확보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먹는물 관리법도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여권 내 개헌론 등 현안에 대해선 함구한 채 "물 에너지 등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