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1일 원자재 가격 상승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종목으로 원재료 수입액이 매출액에 비해 작은 종목과 가격 전가력이 높은 업종을 꼽고 관련주 16개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중섭 선임연구원은 "주요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세계 곳곳의 이상 기후로 밀 등 곡물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원재료 가격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총수입에서 차지하는 원재료의 비중이 60%에 가까운 국내 경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자재 수입비중이 높은 한국 기업들의 경우 기초금속이나 원료 곡물가격의 상승은 기업에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원재료 수입액이 매출액에 비해 작은 종목들은 추가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과 그에 따른 마진 축소 예상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고 제시했다. 원재료 수입에 투입되는 비용이 적다면 가격이 올라도 크게 마진이 축소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이나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다면 전기전자, 제약, 음료(주류 포함)를 주로 생산하는 음식료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또 가격 전가력인 높은 화학업종도 원자재가 상승 부담을 덜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진로웅진에너지만도하이닉스LG생활건강롯데제과빙그레삼성SDI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롯데칠성호남석유케이피케미칼대우조선해양녹십자S-Oil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