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에 장중 약세를 보이다 이집트 사태 해결 기대감으로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10.60포인트(0.09%) 내린 1만2229.29을 기록하며 9거래일만에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포인트(0.05%) 오른 2790.45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0.99포인트(0.07%) 상승한 1321.87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에 장중 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시스코는 다우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사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집트 사태 안정화 기대감이 반영돼 장 막판 다우 지수는 낙폭을 축소했고, 나스닥과 S&P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시스코는 신규 상품의 출시로 비용 부담이 커져 지난 2분기 이익이 6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스코의 올 3분기 주당순이익도 35~38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예상치(40센트)를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스코는 14.15% 하락했다.

펩시도 비용이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1.64%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대비 0.02달러 오른 배럴당 86.73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