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신성홀딩스에 대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B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나 1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 하향에 따라 기존 1만2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소폭 내려잡았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성홀딩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 683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당사 예상치를 각각 4% 14% 하회했으나 법인세 환급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을 기록해 우리 추정치를 56%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성홀딩스의 2010년 실적은 매출 2107억원으로 전년대비 216% 증가했고 영업이익 213억원, 순이익 19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12월 태양광 수요가 다소 감소했고 △ 폭설 등 기상 상화 악화로 솔라셀 출하가 일부 지연됐으며 △셀 가격은 11월 말부터 급락한 반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11월 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락해 4분기 전체적으로 셀-웨이퍼 간 와트 스프레드가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나 2월 들어 서면서 셀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어, 셀업체의 마진 척도라 할 수 있는 와트 스프레드도 소폭이지만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3분기를 지나면서부터는 상황은 점차 개선되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이미 떨어진 와트 스프레드의 영향으로 1분기 수익성은 4분기 대비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2분기 이후로 태양광 산업 서플라이 체인의 수요-공급이 안정기조를 회복할 것으로 보여,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년 연간 실적은 매출 3417억원, 영업이익 519억원, 순이익 4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성홀딩스는 스탠다스 솔라셀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19.6%의 효율을 올릴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또한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유가부담과 솔라모듈가격 하락 등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