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1일 최근 주가조정을 매수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대량매도를 본격적인 '셀 코리아'로 보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최근 조정을 야기한 주된 원인은 선진국의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이 강화되는 반면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 충돌이 외국인 매매에 변화를 줬고 주식시장 디커플링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만일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예상보다 강한 긴축 시그널로 외국인 매도 강화에 명분을 실어줄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유동성을 제공한 선진국의 통화정책은 특별히 달라진 게 없고, 신용경색 징후가 나타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셀 코리아'로 받아들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신흥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에 비해 높고 주식시장 저평가 상태도 여전하다"며 "충분히 예상했던 마찰에 대한 과민반흥 이후에는 제자리 찾기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아시아 국가들 중 한국과 대만은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수출 경쟁력이 높다"며 "이번 조정은 위기보다는 기회이며 추가하락시 매수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