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10일 제3자배정 방식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당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보호예수 규정'이 없어 향후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현재 하나금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의 최종 단계인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인지 여부와 이와 관련된 주주가치 희석이 발생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당초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보호예수 규정이 없기 때문에 증자과정에서 오버행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단기 주가상승 여력도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다만 증자가 마무리된 이후 3월(초반~중반)로 예정돼 있는 금융위원회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을 전후로 주가상승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수 출입은행이 외환은행 주식을 6개월 이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도 향후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그는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