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맹활약중인 개그맨 정형돈이 이번에는 다큐 내레이션에 도전한다.

정형돈은 MBC '스페셜'의 ‘일곱 살 인생’ 편 내레이션을 맡았다.

10일 서울 여의도 더빙실에 모습을 드러낸 정형돈은 “'아마존의 눈물' 김남길, '아프리카의 눈물' 현빈에 이은 '일곱 살 인생'의 정형돈입니다”라며 재치 있게 스태프들에게 인사 한 뒤 바로 녹음에 들어갔다.

녹음 초반 “긴장되고 떨린다”면서도 일곱 살 주인공 아이들의 입장을 대변해 주는 말투와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로 정형돈은 ‘일곱 살 인생’의 완벽한 내레이터로 변신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녹음을 마친 정형돈은 “무한도전 녹화보다 더 어렵다. 처음 내레이션 제의를 받고 난 뒤 발음이 안 좋기로 유명한데 왜 나지? 라는 의문을 받았다. (웃음) 난 다큐를 즐겨보는 일명 ‘다큐 마니아’다. ^^ 타방송사 다큐는 빠지지 않고 보는 프로그램도 있고 MBC 북극의 눈물부터 아마존의 눈물, 아프리카의 눈물 등 눈물 시리즈는 다 봤다. 그런 내게 다큐 내레이션 참여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다만 걱정스러운 건 처음이다 보니, 듣는 분이 어떻게 느낄까? 하는 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박상환 PD는 "주인공 민호의 이미지와 완벽하게 겹치는 이가 바로 정형돈 씨다. 사투리를 쓰긴 하지만 전달력도 좋고 장난스런 말투와 풍부한 감성으로 일곱 살 아이들을 잘 대변해 주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1일 밤 11시 5분 방송.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