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일 "외국인에 의존했던 올랐던 장이 외국인 팔자로 다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 팀장은 "국내 수급의 뒷받침없이 외국인 유동성으로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올랐던 부분이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큰 폭의 지수조정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를 타진하기 위한 기간과 가격 조정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국내 수급 유입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이 아시아 시장의 물량을 전반적으로 줄이는 가운데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동결을 결정했지만 우리나라의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다는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약화되겠지만 3월까지 팔자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 팀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시장은 한 두번 더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지수가 2000선 아래에서도 조금 더 밀릴 수 있지만 미국 경제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하방압력을 막아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3월초 중국의 전인대, 3월말 1분기 프리어닝 시즌 돌입 등에서 외국인 시각 전환과 국내 증시의 반등 신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