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이 붕괴된 현재 1930선까지는 조정받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합니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2000선을 내준 11일 이 같은 분석을 내 놨다.

조 센터장은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며 "국제 곡물가격 급등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들은 그간 이머징 마켓의 성장성을 보고 매수를 유지해온 것"며 "이머징 국가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긴축정책으로 선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입장에서는 성장 모멘텀(동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코스피지수가 1930선까지 조정받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이다.

조 센터장은 "코스피지수 1930선은 PER 9배 수준으로 부담이 없다"며 "3월 이후 매력이 부각되면 다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