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해외 마케팅에 나선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등장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식산업센터인 '송도 스마트밸리'를 조성 중인 BRC(Bio Research Complex)㈜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분야 등의 일본 업체 100여개사를 초청,분양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 직후 가진 투자 상담에는 임상 · 검사분야 전문업체인 미쓰비시 케미컬메디슨, 공업용 희귀금속 제조업체인 푸루야 메탈, 자동개폐장치 제조업체인 SIRC 등 30여개사가 참가했다. 이 중 푸루야 메탈 등 8개사는 현장에서 계약 의사를 밝혔다고 BRC 측은 설명했다.

8개사는 곧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을 방문,입지 여건과 교통 및 연구 인프라 등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BRC 측은 "미국의 GE와 세계적인 IT 연구개발센터인 벨연구소(Bell Labs) 등이 송도국제도시에 연구센터를 지어 입주할 예정이어서 행사 전부터 일본 기업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BRC는 일본 마케팅이 성공적이었다고 보고 상반기 중 중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실 있는 투자 상담을 위해 KOTRA 및 현지 기업컨설턴트 등과 접촉 중"이라며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미리 파악한 뒤 대규모 설명회를 여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RC는 IBM 가천길의료재단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생명공학 연구 · 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초대형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인 '송도 스마트밸리'를 추진하고 있다.

송도 스마트밸리는 연면적이 약 29만㎡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7배에 이른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내년 말 입주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