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코롤라 내달 상륙…아반떼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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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日 베스트셀링카
2000만원 중ㆍ후반대
준중형차 시장 경쟁 '가열'
2000만원 중ㆍ후반대
준중형차 시장 경쟁 '가열'
한국도요타가 다음 달부터 글로벌 시장 베스트셀링 준중형차인 코롤라를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렉서스가 아닌 도요타 브랜드 신차로는 2009년 10월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도요타는 코롤라 가격을 2000만원 중 · 후반대로 책정해 현대자동차 아반떼와 쏘나타가 장악한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도요타의 반격카드 코롤라
다음 달 선보일 코롤라는 196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700만대 이상 팔렸다. 모든 자동차 메이커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세단 모델이다. 현재의 코롤라는 2006년 10월 일본에서 처음 공개한 10세대 모델로 작년에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됐다. 1.8ℓ와 2.0ℓ 두 가지 모델이 있지만 한국에는 1.8ℓ 모델을 들여온다.
도요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내놓을 신차가 코롤라인 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일본에서 생산할 때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코롤라를 필두로 올해 국내에서 작년(6629대)보다 13% 이상 늘어난 75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코롤라의 최대 무기는 45년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갖춘 안정성과 신뢰도다. 수입차 포털 사이트 운영자인 최욱 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차라는 점이 코롤라의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롤라 1.8은 4기통짜리 휘발유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32마력,최대토크 17.7㎏ · m의 힘을 낸다. 4단 자동변속기와 차체자세제어장치(VSC)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국산 준중형시장 직접 공략
코롤라의 국내 진출로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 차급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배기량 1600~1800cc급은 국내에서 한 해 30만대씩 팔리는 인기 차급이다. 아반떼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 포르테와 르노삼성 SM3,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등 다른 준중형차도 각 메이커의 대표 차종이다.
코롤라는 미국에서는 이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최대 경쟁 차종이다. 작년 판매량이 26만6082대로,아반떼(13만2246대)보다 두 배가량 많다. 코롤라 차체는 4572㎜로,아반떼(4530㎜)보다 42㎜ 길다. 코롤라는 쏘나타가 버티고 있는 국산 중형차 시장도 일부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이 쏘나타 주력 모델과 겹치는 2000만원 중 · 후반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한국에서 현대차와 직접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란 점을 강조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같은 일본 브랜드인 혼다의 준중형차 시빅이 국내에서 월 평균 30여대 팔리는 데 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중 브랜드인 도요타의 준중형차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독특한 색깔을 입힌 치밀한 마케팅이 뒤따르지 않으면 시빅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도요타의 반격카드 코롤라
다음 달 선보일 코롤라는 196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3700만대 이상 팔렸다. 모든 자동차 메이커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세단 모델이다. 현재의 코롤라는 2006년 10월 일본에서 처음 공개한 10세대 모델로 작년에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됐다. 1.8ℓ와 2.0ℓ 두 가지 모델이 있지만 한국에는 1.8ℓ 모델을 들여온다.
도요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유일하게 내놓을 신차가 코롤라인 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일본에서 생산할 때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춘 다양한 편의사양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는 코롤라를 필두로 올해 국내에서 작년(6629대)보다 13% 이상 늘어난 75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코롤라의 최대 무기는 45년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갖춘 안정성과 신뢰도다. 수입차 포털 사이트 운영자인 최욱 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고 있는 차라는 점이 코롤라의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롤라 1.8은 4기통짜리 휘발유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32마력,최대토크 17.7㎏ · m의 힘을 낸다. 4단 자동변속기와 차체자세제어장치(VSC) 등 다양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국산 준중형시장 직접 공략
코롤라의 국내 진출로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 차급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배기량 1600~1800cc급은 국내에서 한 해 30만대씩 팔리는 인기 차급이다. 아반떼뿐만 아니라 기아자동차 포르테와 르노삼성 SM3,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등 다른 준중형차도 각 메이커의 대표 차종이다.
코롤라는 미국에서는 이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최대 경쟁 차종이다. 작년 판매량이 26만6082대로,아반떼(13만2246대)보다 두 배가량 많다. 코롤라 차체는 4572㎜로,아반떼(4530㎜)보다 42㎜ 길다. 코롤라는 쏘나타가 버티고 있는 국산 중형차 시장도 일부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이 쏘나타 주력 모델과 겹치는 2000만원 중 · 후반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한국에서 현대차와 직접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란 점을 강조한 다양한 판매 전략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안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같은 일본 브랜드인 혼다의 준중형차 시빅이 국내에서 월 평균 30여대 팔리는 데 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대중 브랜드인 도요타의 준중형차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독특한 색깔을 입힌 치밀한 마케팅이 뒤따르지 않으면 시빅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