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ETF 투자자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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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의 2배 수익 추구
코스피 추락에 손실 더 커져
인버스ETF는 나흘째 상승
원자재 등 분산투자 바람직
코스피 추락에 손실 더 커져
인버스ETF는 나흘째 상승
원자재 등 분산투자 바람직
증시가 뚜렷한 조정 양상을 보이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수 상승률의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특성상 하락장에선 손실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반면 지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인버스ETF는 최근 수익률이 반등해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인 레버리지ETF 상품인 'KODEX레버리지'는 11일 485원(3.19%) 떨어진 1만4695원에 마감했다. 최근 지수가 맥을 못 추자 나흘 연속 하락,지난해 12월10일(1만4565원)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KODEX레버리지 수익률은 -9.0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4.47%)의 2배에 달했다. TIGER레버리지(-4.36%)와 KStar레버리지(-3.56%)도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1.56%)을 훨씬 웃도는 손실을 보였다.
레버리지 ETF는 기존 ETF에 지수선물을 조합,당일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2배가 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KODEX레버리지 수익률은 19.68%로 시장 평균(7.68%)을 훌쩍 넘어섰다. 지수가 본격 상승세를 타자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올 들어 수익률은 부진하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이 546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반면 시장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인버스ETF는 나흘째 상승했다. KODEX인버스 ETF는 이날 2.06% 오른 7930원에 마감했다. 나흘 전 217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전날 400만주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522만주를 기록했다. 지수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쪽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관이 8거래일 연속 사들인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순매도를 이어가며 역시 다른 전략을 보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ETF가 투자 비용이 저렴하고 수익 구조가 분명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수익률은 극과 극"이라며 "하락장을 방어할 때는 인버스ETF로,이후 빠른 반등이 나타날 때는 레버리지ETF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높아진 인플레 리스크에 대응해 원자재 ETF나 시장 대표지수형 ETF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추천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 레버리지ETF
코스피200지수 변동폭의 2배만큼 수익이 나도록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원칙적으로 지수가 1%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 수익을 얻고,반대로 지수가 1% 빠지면 2% 손실을 입는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펀드다.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게 다르다.
대표적인 레버리지ETF 상품인 'KODEX레버리지'는 11일 485원(3.19%) 떨어진 1만4695원에 마감했다. 최근 지수가 맥을 못 추자 나흘 연속 하락,지난해 12월10일(1만4565원)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KODEX레버리지 수익률은 -9.01%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4.47%)의 2배에 달했다. TIGER레버리지(-4.36%)와 KStar레버리지(-3.56%)도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1.56%)을 훨씬 웃도는 손실을 보였다.
레버리지 ETF는 기존 ETF에 지수선물을 조합,당일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의 2배가 되는 구조다. 지난해 12월 KODEX레버리지 수익률은 19.68%로 시장 평균(7.68%)을 훌쩍 넘어섰다. 지수가 본격 상승세를 타자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지만 올 들어 수익률은 부진하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이 546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반면 시장 수익률과 반대로 가는 인버스ETF는 나흘째 상승했다. KODEX인버스 ETF는 이날 2.06% 오른 7930원에 마감했다. 나흘 전 217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전날 400만주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522만주를 기록했다. 지수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쪽에 투자자들이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관이 8거래일 연속 사들인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순매도를 이어가며 역시 다른 전략을 보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ETF가 투자 비용이 저렴하고 수익 구조가 분명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수익률은 극과 극"이라며 "하락장을 방어할 때는 인버스ETF로,이후 빠른 반등이 나타날 때는 레버리지ETF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높아진 인플레 리스크에 대응해 원자재 ETF나 시장 대표지수형 ETF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도 추천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 레버리지ETF
코스피200지수 변동폭의 2배만큼 수익이 나도록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원칙적으로 지수가 1%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 수익을 얻고,반대로 지수가 1% 빠지면 2% 손실을 입는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특정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펀드다.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한국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는 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