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직분사 엔진으로 심장 교체···성능·연비 ↑
5G 그랜저와 동일한 2.4 및 3.0 등급 운영···가격 그랜저보다 저렴

지난해 현대자동차 그랜저에 한판승을 거둔 K7이 심장을 업그레이드하며 올해 또 다시 5G 그랜저 사냥에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기존 K7 세단에 고성능 GDI 엔진을 장착한 '프레스티지 K7'을 전격 출시해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프레스티지 K7은 기존 2.4, 2.7, 3.5 3가지 라인업으로 분류되던 등급을 5G 그랜저와 동일한 2.4와 3.0 2가지 등급으로 운영한다.

동력 성능은 기존의 MPI 엔진이 아닌 가솔린 직분사 엔진인 세타Ⅱ 2.4 GDI 및 람다Ⅱ 3.0 GD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은 각각 201마력, 270마력, 최대토크는 25.5㎏·m, 31.6㎏·m을 확보했다. 연비는 5G 그랜저와 동일한 ℓ당 12.8㎞, 11.6㎞를 구현했다.

외관 디자인 가운데 라디에이터 그릴은 블랙 메쉬 타입으로 변경했으며, 후면 방향 전환 표시 램프에 동급 최초로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했다.

차량 내부의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 변속기 손잡이 등에 기존의 블랙 하이그로시 타입을 블랙 우드그레인으로 바꿨고, 실내등 색상도 기존 화이트&블루에서 화이트&레드로 변경했다.

아울러 마사지 기능이 있는 운전석 시트와 연비 향상을 돕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 첨단 편의장치를 새롭게 적용됐다.

이밖에 5G 그랜저에 적용한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VDC)인 VSM을 기본 장착했으며 고성능 흡음재, 윈드 실드 차음 유리 등을 통해 주행 안정성과 정숙성을 강화했다.

기아차는 프레스티지 K7에 대한 대대적인 시승행사와 함께 골프 마케팅 등 다양한 판촉 이벤트로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프레스티지 K7 가격은 2.4 2980만~3180만원, 3.0 3390만~3870만원으로 5G 그랜저보다 약간 저렴하다. 그랜저HG 가격은 2.4 모델 3112만원, 3.0 모델 3424만~3901만원에 각각 팔리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산 준대형은 물론 경쟁 수입차보다 상품성이 뛰어나다"며 "새 모델 시판으로 작년 준대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한 K7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