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시장 개척] 삼성, 아프리카에 '브랜드 파워'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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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LED·의료기기 등
신사업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
중남미 전자업계 1위 도전
신사업 위주 포트폴리오 재편
중남미 전자업계 1위 도전
"중국은 대규모 투자로 한국을 위협하고 일본은 주력 시장을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전환하고 있다. "
지난해 말 삼성전자 서초사옥.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삼성그룹 각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하는 삼성사장단 회의에 모습을 나타냈다. 2011년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정 소장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놓인 우리 기업들의 '샌드위치' 상황을 지적하자 회의장엔 침묵이 흘렀다.
◆신흥시장을 공략하라
삼성은 태양광과 LED(발광다이오드) 의료기기 등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갔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동시에 신흥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중국의 추격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공세에 끼인 틈바구니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신사업과 신흥시장 개척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조직을 정비했던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구주,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에 총 10개의 총괄을 두고 각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각지에 세운 생산기지는 39곳, 판매법인은 53곳에 달한다. 연구소(24곳)와 디자인센터 등을 포함하면 전 세계에 196곳의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촘촘한 거점을 기반으로 올해 신흥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텃밭으로
삼성전자는 2009년 말 '아프리카 총괄'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기존 중아총괄을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분리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장 밀착형 영업전략을 구사하기로 한 것.별도 총괄조직을 통해 기존 주요 국가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망을 중소도시까지 세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조직 구축에 성공한 뒤엔 현지 경영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앙골라와 세네갈,수단 등 아프리카 내에서도 신흥지역을 담당할 인력을 모았다.
영업인력 외에도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 인력을 늘렸다. 현지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5월엔 아프리카 핵심 인력 20여명을 국내 본사로 초청해 조직문화와 삼성만의 비전을 공유하도록 했다. 1년간 경영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를 삼성 브랜드 파워를 알리는 원년으로 내다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현지 특화형 제품들도 내놨다. 아프리카 현지의 더운 날씨와 불안전한 전력 수급 상황에서도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삼중보호장치(Triple Protector)를 적용한 에어컨을 내놨다. 휴대폰엔 심(SIM) 카드를 바꾸면 지정된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내주는 모바일 트래커(Mobile Tracker) 기능을 적용해 휴대폰 분실사고가 잦은 문제를 해결했다.
◆중남미에서 전자업계 1위 도전
삼성전자는 올해 중남미 시장에서 최대 전자업체로 꼽히는 월풀을 누르고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LED TV와 3D(3차원) TV 등 신제품을 가장 먼저 들여오는 선두업체로 올해 중남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은 연간 5~6%에 달하는 성장으로 브라질 극빈층의 15%가 중산층으로 올라섰다"며 "삼성의 장점을 활용해 현지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평균 5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시장이 2014년 월드컵,2016년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V를 비롯해 휴대폰과 모니터 시장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삼성전자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 등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100억달러 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축구와 올림픽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조하고 현지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위상을 한단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말엔 아마존 화경보전재단과 함께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을 보호하고 원주민을 보호하는 후원 계약을 맺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지난해 말 삼성전자 서초사옥.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장이 삼성그룹 각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하는 삼성사장단 회의에 모습을 나타냈다. 2011년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정 소장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놓인 우리 기업들의 '샌드위치' 상황을 지적하자 회의장엔 침묵이 흘렀다.
◆신흥시장을 공략하라
삼성은 태양광과 LED(발광다이오드) 의료기기 등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갔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동시에 신흥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중국의 추격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일본의 공세에 끼인 틈바구니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신사업과 신흥시장 개척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조직을 정비했던 삼성전자는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삼성전자는 북미와 구주,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에 총 10개의 총괄을 두고 각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각지에 세운 생산기지는 39곳, 판매법인은 53곳에 달한다. 연구소(24곳)와 디자인센터 등을 포함하면 전 세계에 196곳의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촘촘한 거점을 기반으로 올해 신흥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텃밭으로
삼성전자는 2009년 말 '아프리카 총괄' 조직을 새롭게 구성했다. 기존 중아총괄을 아프리카와 중동으로 분리해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장 밀착형 영업전략을 구사하기로 한 것.별도 총괄조직을 통해 기존 주요 국가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망을 중소도시까지 세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조직 구축에 성공한 뒤엔 현지 경영 인프라 구축에 들어갔다.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앙골라와 세네갈,수단 등 아프리카 내에서도 신흥지역을 담당할 인력을 모았다.
영업인력 외에도 아프리카 지역 전문가 인력을 늘렸다. 현지 인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5월엔 아프리카 핵심 인력 20여명을 국내 본사로 초청해 조직문화와 삼성만의 비전을 공유하도록 했다. 1년간 경영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던 삼성전자는 올해를 삼성 브랜드 파워를 알리는 원년으로 내다보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현지 특화형 제품들도 내놨다. 아프리카 현지의 더운 날씨와 불안전한 전력 수급 상황에서도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삼중보호장치(Triple Protector)를 적용한 에어컨을 내놨다. 휴대폰엔 심(SIM) 카드를 바꾸면 지정된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내주는 모바일 트래커(Mobile Tracker) 기능을 적용해 휴대폰 분실사고가 잦은 문제를 해결했다.
◆중남미에서 전자업계 1위 도전
삼성전자는 올해 중남미 시장에서 최대 전자업체로 꼽히는 월풀을 누르고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LED TV와 3D(3차원) TV 등 신제품을 가장 먼저 들여오는 선두업체로 올해 중남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강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은 연간 5~6%에 달하는 성장으로 브라질 극빈층의 15%가 중산층으로 올라섰다"며 "삼성의 장점을 활용해 현지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연평균 5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남미 시장이 2014년 월드컵,2016년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V를 비롯해 휴대폰과 모니터 시장에서 1위에 올라 있는 삼성전자는 디지털 카메라 시장 등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올해 100억달러 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축구와 올림픽 등 스포츠 마케팅을 강조하고 현지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위상을 한단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말엔 아마존 화경보전재단과 함께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을 보호하고 원주민을 보호하는 후원 계약을 맺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