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시장 개척] 효성, 3000억 英 전력 프로젝트 참여…알제리 송변전 시장 국내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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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이 차지하는 수출 지향형 기업인 데다 세계적인 제품들도 많다. 세계 1위인 타이어코드와 스판덱스를 비롯해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전기 제품 부문은 해외 생산기지를 늘리고 있다. 최근엔 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신흥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공업 부문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및 플랜트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엔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 초고압 중전기 시장 진입에 성공,유럽 시장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영국 전력청에서 발주하는 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며 "유럽에서도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증거"라고 말했다. 향후 유럽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도 크다.
MENA로 불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진출도 활발하다. 지난해 4월엔 국내 기업 최초로 카타르 송변전 EPC (설계 · 조달 · 시공) 시장에 진출했다. 카타르의 전력망 확충 9단계 프로젝트 중 132㎸ 변전소 3기,66㎸ 변전소 2기 등 총 5기의 변전소 프로젝트를 따냈다.
또 8월엔 알제리 전력청 소넬가즈와 400㎸ 변전소를 비롯해 총 4기의 변전소를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EPC 방식으로 수주하며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알제리 송변전 시장에 진출했다.
풍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2009년 국내 최초로 750㎾급과 2㎿급 풍력발전시스템 국제 인증을 획득했으며,작년엔 인도 고다왓에너지와 2013년까지 모두 456억원 규모 풍력발전터빈용 1.65㎿급 증속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타이어코드를 비롯한 산업자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스틸코드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본의 특수강선 및 케이블 업체인 스미토모와 공동으로 중국 난징,태국 라용현 아마타시티에 스틸코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전 세계 자동차 3대 중 1대에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품질과 기술 등을 인정받고 있다. 미쉐린 등 글로벌 타이어 제조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섬유 분야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다투는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고유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매출의 75%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3개 공장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베트남 공장,프리미엄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한 터키 공장이 돌고 있다. 지난해엔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에 연 1만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건설을 시작해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스판덱스는 아시아,유럽,미주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